"아몬드"
첫장부터 알아봤었다.
말도 안되는 자신감이 느껴졌다
'이 녀석은 진짜다'라고
몇달전 빠르게 휙휙 넘어가는 페이지들에 더 이상 안된다며 책을 덮어두었다.
너가 없어질때의 상심감을 감당할 수가 있을때가 될 때
너의 후번주자들이 나타날 때
그리고 더 소중한 곳에서 너와 함께하겠다며
잠시 접어두었다.
시간이지나 이제서야 책을 꺼내들수 있게 되었다.
첫번째 이유인 너를 대체 가능한 것들을 구하게 된 이곳에서
두번째 이유인 너를 충분히 존중 할 수 있는 곳에서
그 곳이 제주도 '월정'
너에게 마치 알맞은 단어
단숨에 읽어낼 수 있을 책이었던 너를 마무리하며
이 문장밖에 생각이 안난다.
이제서야 찾아와서 미안하다
보답해줘서 고맙다.
가끔 다른사람들의 감정이 궁금했던적이 많다
저 사람은 어떤 감정일까 어떤 생각으로
저렇게 행동하는걸까
어떻게해야 남들과 비슷해질까 좋아할까
대화하는것도 어렵게 느껴질때가 있었다.
그래서 항상 보고 따라하고 학습하고 연습하고 생각했다.
그래서 그런지 이 책이 더 강렬하게 다가왔다
혹시나 내가?라고 생각했지만 나는 그런 나쁜쪽은 아니라는 결과만이 더 혼란스럽게 했다.
Mbti라는 것이 유명해지고 나와 비슷한 사람들이 있음에 안도를 했지만서도 아직도 많이 어려웠다
사실 아직도 잘 모르겠다
그럴때마다 감명깊은 책과 영화들을 볼때 흐르는 것들을 보며 그래도 자주 퇴색 되곤했고
이 책이 그러했다.
청소년 성장소설이지만 누구든 함께 할 수 있는
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그리고 위안과 좋은 이야기를 풀어내 준
혼신의 힘을 실어냈다 느껴낸 이 책 '아몬드'에
감사를 전한다.
-낮과 밤이 다른 이면을 가진 모래비카페 '월정'에서-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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